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예능

가타카(GATTACA, 1997) - 유전자와 타고난 운명

by Photographer DH 2024. 1. 21.
반응형

가타카 영화 포스터
가타카, 1997

유전자 우월주의의 시대

영화 "가타카"는 1997년에 개봉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과학 소설 영화로, 미래의 과학 기술이 인간의 유전자를 개조하고 변형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영화 속 미래 사회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미리 결정된 운명을 가지는 "유전자 우월주의"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유전자를 변형할 수 있는 이런 영화 속 세상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병, 성격 그리고 예상 수명까지 결정되고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는 유전공학이 만연해 있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 빈센트는 유전자 변형을 받지 않은 채 부모의 자연 수정으로 태어났고 이런 태생적 한계로 인해 선천적으로 근시도 생기고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30살 정도 밖에 살 수 없을 거라는 판정을 받아 미래 세상에서는 우주 비행사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빈센트는 자신이 이상적이지 않은 유전자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비행사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꿈꾸는 우주 비행사에 지원할 여건조차 되지 않지만 우월한 유전자의 신분 아니더라도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DNA를 도용하여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루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아 영화에서는 이런 유전자 우월주의에 빠진 사회적 세상을 묘사하고 그걸 극복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유전자에 따라 '만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영화 "가타카" 주인공 빈센트는 가타카에 입사해 열성적으로 일하지만 열성 유전자로 인해 우주 비행사가 되지 못하고 청소부로 전락하고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에 퇴사합니다.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우주 여행사인 가타카에서 우주비행사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빈센트는 다른 사람을 통해 한때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였으나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얻어서 지금은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없는 제롬 모로우를 만나게 됩니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제롬은 자존심이 센 경향이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열등한 신체적 조건으로 태어난 빈센트가 노력으로 자신과 똑같이 바꿔가려는 그의 진심을 보고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기 시작합니다. 제롬은 빈센트에게 자기 DNA, 혈액, 머리카락 등을 제공하여 신분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며, 빈센트는 제롬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빈센트는 제롬의 신분을 빌려 가타카에서 우주 비행사로 적격 판정을 받고 인정받게 되며, 우주여행을 떠날 준비를 착실하게 하며 꿈을 키워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발 1주일 전, 감독관이 살해되어 수사가 시작되면서 빈센트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이 남긴 눈썹이 증거로 사용되고, 형사 안톤까지 수사에 참여하면서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빈센트는 자신의 꿈과 우주로 가는 열망을 잃지 않고, 제롬의 도움으로 우주 비행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게 됩니다.

미래의 유전자는 어떻게 변할까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인간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만능을 꿈꾸는 인간이 되길 원하는 사회에 대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부모의 자연 수정으로부터 인위적인 변형을 거치지 않고 자연의 섭리와 부모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선천적으로 우성인 것과 열성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납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사람들은 개성을 갖게 되고 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사람은 자신에게 열등 유전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내용은 유전자 변형이란 시스템을 통해 사람이 가진 고유 특성을 부정하고 더 나은 인간은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인간이길 꿈꾸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빈센트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저 사람이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걸 이룰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런 기회보다도 이 사람이 가진 유전자를 보고 직업까지 결정된다는 내용이 미래 사회에 우리가 이런 기술을 갖게 되더라도 한 번쯤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봉한 지는 오래된 영화지만 과학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우리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을 잘 생각할 수 있게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에 유전자 변형이 실제 사회에서도 이루어진다면 영화 속 빈센트가 겪을 고난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