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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건축학개론(2012) 영화 줄거리 - 우리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by Photographer DH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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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건축학개론, 2012

첫눈에 반한 첫사랑 (과거)

영화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승민은 서울대 신입생으로 내성적이고 순수한 성격의 청년이다. 승민(이제훈)과는 반대로 서연(수지)은 밝고 활달한 음대생 여학생으로 예쁘기까지 하고 인기가 많은 편이다. 승민과 서연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승민은 서연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 하지만 승민은 풋풋한 대학생이었던 승민은 서연의 주변에 맴돌기만 할 뿐 가까워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서연과 같은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서 둘은 조금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서연 주변엔 항상 남자 친구들이 있어 데이트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승민은 친구 납득이의 조언을 받아 서연에게 고백을 하기로 용기 내 보고 서연이 자신에게 미래에 짓고 싶다고 얘기했던 집의 설계 모형을 가지고 서연의 집 앞에서 서연을 기다린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서연은 동아리 선배와 만취가 돼서 집에 나타나고 승민은 골목에 숨어서 그녀가 선배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고 충격을 받아 서연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된다. 서연을 이후에 승민에게 다시 연락을 해 보지만 승민은 받지 않고 둘은 결국 오해가 쌓이고 멀어진다. 그 뒤에도 승민은 서연의 CD플레이어를 돌려주면서 그녀에게 매몰차게 더 이상 보지 말자고 얘기한다. 그렇게 과거의 승민이 서연을 사랑했던 첫사랑 이야기는 끝이 난다.

첫사랑과 운명 같은 재회 (현재)

그렇게 승민과 서연은 대학을 졸업하고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된 서연은 결혼 후에 이혼을 하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고향이었던 제주도에 내려와 집을 짓고 살려고 알아보다가 승민의 건축 사무소에 의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승민은 서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깊게 남아 있어서 그런지 서연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하지만 승민이 일하고 있는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추진시켜서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주도에 서연의 집을 짓는 일을 맡게 된다. 성인이 된 뒤로 승민은 서연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서연의 안부를 모르고 지냈다가 집을 짓기 위해 제주도에 내려와 서연과 함께 술을 한잔 하다가 그녀가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연이 의뢰한 집이 완공이 되고 둘은 과거를 회상하며 얘기한다. 그리고 사실 서연은 승민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며 고백한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국에 키스를 나눈다. 그러나 승민에게는 사귀고 있는 약혼녀가 있었으며 결국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걸 택하고 서연 역시 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제주도에 남는다. 며칠 뒤 제주도 서연의 집으로 택배가 오고 그 택배 속에는 승민이 예전에 돌려주지 못한 서연의 CD플레이어가 들어 있었다. 서연은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들으며 옅은 미소를 짓고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린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고 풋풋했던 대학 새내기 시절 다들 누구나 한 명쯤은 있을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렸을 거라 생각한다. 상대를 생각하기만 해도 너무 떨리고 수줍어서 말 한마디 걸지 못했던 시절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그녀) 앞에 다가가면 고장 난 로봇처럼 삐걱대는 모습에 연인 관계까지 잘 발전하진 못한다. 우린 그렇게 그때 그 마음이 사랑인지 모르다가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보니 우리의 마음속에 나를 가장 애태웠고 지금 생각해도 좋은 감정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바로 첫사랑이라 생각한다. 영화의 배경은 90년대로 현재의 30,40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노래 역시 그 시절을 추억하며 첫사랑의 생각에 잠기기 좋은 선택곡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에선 이야기의 흐름이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엔 네 사람의 역할이 과거와 현재의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둘의 관계가 좋지 않게 헤어지게 됐음을 암시한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국민 여동생 수지를 캐스팅한 것도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90년대 남학생들이 생각한 첫사랑의 이미지와 수지의 이미지가 잘 매칭되는 거 같다. 수지의 청순한 이미지와 밝고 깨끗한 그리고 어딘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가 영화를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포스터에 나와있는 카피라이팅처럼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가 인상 갚게 남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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