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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이프 온리(If Only, 2004) - 연애 중이면 보지 마세요

by Photographer DH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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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프 온리 포스터
이프 온리(If Only, 2004)

연인의 고마운 점을 알기 전

영국의 사업가 이안(폴 니콜스)와 미국인 음악가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연인이다. 둘은 사랑하고 있었지만 오래된 연인들이 그렇듯 서로에게 소홀해 지고 관심에서 멀어진 것처럼 보이는 연인 사이다. 하지만 이안은 일 때문에 항상 바빴고 사만다는 그런 이안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안 역시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여자친구 사만다에게 섭섭한 감정을 느낀다. 게다가 사만다는 자신의 어머니가 재혼하는 결혼식에 같이 참석해 달라고 말해보지만 이안은 바쁘다면서 사만다의 제안을 거절한다. 이안과 사만다의 분위기가 서먹해지고 만다.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 사만다는 전기포트에 손을 데고 집을 나서고 행인과 어깨를 부딪히기도 하며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뛰긴 물에 그녀의 옷이 더러워지는 등 그날 하루동안 불쾌한 일들만 그녀에게 계속 일어나게 된다. 사실 오늘은 그녀가 3년을 준비한 졸업 콘서트가 있는 날. 하지만 남자친구 이안을 그녀의 이런 중요한 날마저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사만다는 서운한 감정 또 쌓인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이안이 중요한 자료를 놓고 간 줄 알고는 급히 회사에 가져다주는데 이안은 이미 똑같은 서류를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었고 사만다는 자신이 괜히 설레발치면서 가져다줬다는 걸 깨닫는다. 당황한 사만다는 그렇게 두서없는 말들만 늘어놓고 이안의 프레젠테이션을 망쳐버립니다.

만약 하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녁쯤 이안은 사만다의 콘서트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다. 그러던 중 이안은 택시 기사에게 자신의 속마음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된다. 이안을 백미러로 유심히 보던 택시 기사는 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 그러자 이안은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다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한다. 택시 기사는 이안의 말을 듣더니 이렇게 다시 되묻는다. 만약 오늘이 그녀와의 마지막이면 어떨 것 같냐고. 이안은 택시 기사의 질문에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라고 대답하고 택시 기사는 이안에게 다시 조언을 한다. 그녀의 존재에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고. 그렇게 사만다의 콘서트가 끝난 후에 둘은 저녁을 먹으며 이안은 그동안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잘 버텨보겠다고 말하며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런 말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는 사만다는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얘기하며 자기한테 나는 항상 2순위이고 그게 속상하고 더 비참한건 그런 감정에 익숙해진다고 얘기하면서 자기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난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이안은 택시를 붙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붙잡지 않은 채 그녀만 태워서 택시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뒤늦게 그녀가 탄 택시를 쫓아가 보지만 택시는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면서 사만다는 세상을 떠난다.

존재에 감사하고 계산없이 사랑하라

사만다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이안은 그녀가 사용했던 노트를 보며 슬퍼하다가 잠이 든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안은 깜짝 놀라게 된다. 어제 분명히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사만다가 자기 옆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날 하루 그녀가 세상을 떠났던 날과 똑같은 일들이 그대로 반복된다. 이안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사고 났던 날과 일부러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서 보지만 결국엔 시간만 조금씩 다를 뿐 결국 다른 일어날 일들은 계속 반복되는 걸 알게 된다. 이안은 사고가 나던 날 만났던 택시 기사에게 자신이 어떻게 해야 되냐며 물어보지만 택시 기사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그녀의 존재에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 이안은 결국 결과는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그녀와 자신이 자랐던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자신의 어렸을 적 추억 얘기를 하며 더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진심을 느끼고 다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이안이 돌아가지 말자고 얘기하지만 사만다는 저녁 콘서트에 꼭 가야 된다고 얘길 하고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다시 택시를 탈 시간이 다가온다. 이번에 이안은 사만다를 혼자 태워서 보내지 않고 함께 택시를 타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복되는 사고의 순간에 그녀를 감싸 안아 자신이 희생하고 그녀를 살리게 된다. 평범한 로맨스 영화인 것 같았지만 '만약에(If Only)'라는 영화 제목처럼 정말로 그 마음이 진심이 되묻고 싶어지는 순간을 다시 한번 기회를 줌으로써 어떻게 해야 사랑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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